주간시흥신문 기사입력  2007/12/02 [00:00]
시흥시에서부터 귀감되는 고령사회 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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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준 시흥시니어클럽관장

 

정해년(丁亥年)인 2007년은 황금돼지풍이 일어 신념 덕담에도 ‘부’에 대한 기원이 많았다. 예전에 우리 최고의 덕담인 ‘복 많이 받고 건강하게 오래 살라’는 덕담과 비교해 볼 때 상당한 가치의 변화를 알 수 있다. 마치 한국사회가 안고 있는 큰 과제인 고령화사회문제와 경제문제를 반영한 덕담의 내용은 우리사회의 분위기를 엿보게 한다.
?2007년은 새로운 정치의 장을 열게 될 대선이 있는 해이다. 이런 중요한 출발점에서 고령화 사회에 대한 준비는 우리사회의 큰 과제가 아닐 수 없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국민들은 노후에 대한 걱정을 식품안전에 대한 불안과 범죄에 이어 3대 공포로 뽑고 있다. 심지어 ‘장수는 더 이상 축복이 아니다’라는 말까지 등장하고 있는 형편이다.
?고령화 사회는 노인에 대한 사회적 부양부담을 가중시키고, 국가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된다. 이에 따라 국가와 국민이 치러야 하는 막대한 재정부담은 미래 우리사회가 해결해야 할 가장 큰 장애물 중에 하나가 될 것은 명약관화(明若觀火)이다.
?이처럼 불안으로 다가 올 고령사회를 생산적이고 효율적인 고령사회대책의 틀을 마련하는 것은 단순한 의지나 경제적 접근만으로는 안 된다.
?우선 고령화 사회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노인을 무조건 부양대상자, 비생산인구, 무기력한 존재로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져야 한다. 노인을 생산 능력이 있는 사회적 역할의 주체적 수행자로 바라보려는 노력이 있을 때 생존해결 수준의 복지정책을 넘어, 행복한 노후를 준비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정책대안이 마련될 수 있다.
?고령사회 대책은 사회 전체가 함께 움직여야 하는 중대한 일이므로 범국민적인 정책으로 인식해야 한다. 주무 부서만이 아니라 중앙행정부처와 지자체 단위까지 연결되는 긴밀한 협조체계 속에서 진행되어야 하며 노인일자리 사업에서도 광범위한 조직적 협력이 필요하다.
??또한 고령화 사회 문제는 여성의 경험을 중시하는 성인지적(性認知的)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 현재 성인지적 관점을 가진 학자들의 논의는 ‘돌봄사회’의 가치로 모아진다. 지금껏 한국사회는 경제 중심의 사회발전 구조를 기반으로 성장해왔으며, 이로 인해 ‘생명돌봄’의 가치는 가정으로 귀속되어져 있었다. 이제는 ‘생로병사’를 돌보는 기능을 다 할 수 있는 사회적 체계를 마련해야 하며, 가정에서 생명을 돌보아왔던 모성의 기능과 감성을 어떻게 사회 시스템으로 자리 잡게 할 것인가를 모색해야 한다.
?끝으로 고령화 사회를 준비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과제는 일자리 사업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다. 한정된 예산으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각 수행기관들의 역할이 중복되지 않게 정비해야함은 물론 각 수행기관 간에 연계도 유기적인 구조를 갖추어야 한다. 따라서 노인일자리사업에 대한 인식을 제고시키고 노인들에게 적합한 일자리를 공급하기 위해 새로운 모델을 개발하고 그 지위도 미래지향적인 모습으로 자리 잡아나가야 한다.
고령화 사회에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밑그림을 멋지게 완성하기 위한 동력이 필요하다. 그 동력의 역할을 시흥시가 주체적으로 함께 해 나가야 할 것이다.
시흥시의 노력과 노인복지단체, 시니어클럽 및 시민단체 등 수행기관이 충분한 역할을 해 나간다면 시흥시는 고령사회를 준비하는 데 있어서 충분한 전국적 귀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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